소소한 이야기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moolim 2024. 3. 3. 14:38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마음 속에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의 그룹과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그룹이 자리잡게 된다. 의식적으로든 의도적으로든 기준을 정하여 평가하지 않아도 말이다. 회사 내의 사람들과 티타임을 가져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마음 속의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다른 팀원들의 마음에도 같은 그룹으로 나눠져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많은 특징과 형태들이 있겠지만, 내가 회사 생활을 하며 느꼈던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2가지 특징을 말해보고자 한다.
 

1. 긍정 커뮤니케이션을 할 줄 아는 사람

 
 일이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와 '함께' 이루어지기 마련이며, 나와는 다른 생각과 의견들을 수없이 주고 받는다. 그럴 때 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나의 의견을 전달해야 하는 순간 순간들이 찾아온다. 이때, 의견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나의 이미지가 결정될 것이다.
 
 부정적인 언어습관을 가진 사람은 방어적으로 안되는 이유를 나열하며 분위기를 위축시킨다. 부정적 의견이 반복되다 보면, 자유로운 의견 제시가 어려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자신의 의견이 거절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은 의견 제시를 유보시킨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다 보면, 나와의 대화를 부담스럽게 만들고, 어느순간 좋은 제안과 의견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YES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상대방 의견의 가치와 자신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여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의견에 반대되는 생각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당신의 제안에서 내가 어떠한 방향으로는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같이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의 제안에 무안을 주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태도는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를 인지하고, 나에 대해 고마운 감정 혹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자리잡게 되어, 어느순간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게 될 것이다.
 

 

2.  문제 정의를 할 줄 아는 사람

 
 회사 일은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과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 차이는 문제 정의를 할 줄 아는 사람이냐, 아니냐인 것 같다.
 
 문제정의는 해결해야 할 문제나 과제를 명확하게 식별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며, 근본적인 원인을 식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적절한 해결책을 개발하고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하고, 문제 해결 과정의 기초가 된다.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방향이 주어졌을 때, 문제 정의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스스로 필요 업무를 식별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능동적으로 생각을 제시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사람은 주어진 업무 즉, 표면적인 일까지만 처리하고, 하나 하나 일을 지시해야 수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예를 들면, 업무 보고 시, "~~에 ~~한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보고를 할 뿐이다. 이는 단순히 상대방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만 넘겨주는 것이다.
 
 문제정의가 가능한 사람은,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사람이 아닌, 고민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방안을 제안할 줄 아는 사람이다.
 
 구체화된 문제정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분석적 사고, 호기심, 전문적 지식 등 많은 부분들을 갖추어야 정확한 문제정의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 식별과 원인 파악 및 달성 목표까지 스스로 생각해 본 사람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람은 일을 대하는 태도나 그 결과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해 본 사람은 문제에 제대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태도들은 회사 생활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들과 일을 하기 위해서 혹은 어울리기 위해 어떤 집단에 들어갔을 때, 위의 태도를 갖춘다면, 보편적으로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되는 사람으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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