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항상 입에 달고 다녔던 말이 있다. "우리 벌써 00살이야. 우리 왜 이렇게 늙었지."라는 말이다. 웃기지만, 20대 초반에도 말이다. 이 말이 나의 행동에 어떤 제약을 주었냐면, 모든 것이 지금 시작하기에는 늦어 버렸다고 생각하여 시작하려고 하지 않았다. 항상 생각만 했다. 현재의 나는 지금이 가장 젊지만, 현재의 나는 모든 것이 너무 늦어버렸다고 치부해 버렸다. 20대 초반에 영어 공부를 해서 멋지게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벌써 3학년인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림을 배우고 싶었지만, 지금 그림을 배워서 뭐 하겠냐고 생각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들어가고 싶었던 사진 동아리가 있었는데, 3학년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고 생각했다. 친하게 지냈던 ..